감상문/게임

로보캅: 로그 시티 플레이 후기/소감

TaliZorah 2025. 5. 4. 20:13

다이렉트게임즈 봄맞이 할인 세일로 건진 게임.

 

 

1. 스토리

무난하다.
딱 로보캅에 어울리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근데 사이드 퀘스트와 곁들여서 하니까 메인 스토리가 좀 헷갈림.

로보캅의 스킬 트리 중에 추리던가 심리 게이지를 몇 칸 채우면
'도움이 되는 선택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서
에필로그에서 좋은 결말을 쉽게 볼 수 있는 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이거 찍으면 다른 좋은 기능을 초반에 좀 포기해야해서

 

 

2. 전투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데 머리를 맞추지 못하면 총알이 너무 많이 든다.
불렛 스펀지급.
솔직히 오토9으로 미친듯이 갈겨대는데
머리를 안맞았다고 아파하는 모션도 없고 멀쩡한 것은 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전투의 향연이다.
중간중간마다 새로운 유형의 적이 등장했다고 알려주는데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
막판 가면 나오는 용병들이 좀 짜증나긴 함.
하이바 썼다고 헤드샷이 안되는 게 말이 됨?
안면부에 장착한 보호장구도 없구만

 

 

3. 오토 9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마더보드에
OCP 자산? 카드? 하여튼 그런 것들을 끼워서
로보캅의 기본 권총을 강화할 수 있는데
강화 물품이 너무 안나온다.
3개를 섞으면 더욱 좋은 걸로 주는 합성 시스템을 넣어놨으면
강화품을 자주 얻을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4. 과거 회상

짜증나는 요소.
로보캅의 살아있는 인격을 적이 계속 상기시키며 괴롭히는데
이 묘사가 한두번 보면 괜찮은데
계속해서 나오니까 머리와 눈이 너무 아프다.
서양에는 뇌절이라는 단어가 없나?

 

 

5. 저장

 이 게임에서 가장 쓰레기 같은 부분.
더불어서 이 게임의 평점/평가를 깎아내린 주요 원인.

수동 저장 기능이 없다.
빠른 저장 기능도 없다.
자동 저장 기능은 있는데, 저장이 되는 곳이 말도 안 되게 적다.
이래서 한번 튕기거나 전투에서 죽으면
생각지도 못한 이른 곳에서 다시 시작해서 뒷목을 잡게 된다.

 

 

6. 번역

잘 된 곳은 잘됐는데 대부분 구리다.
초벌 번역을 그대로 적용시키고
이후에 번역가들이 검수해서 보낸 대사를 적용하지 않은 듯.
아니면 검수를 아예 안했거나

존댓말 반말이 왔다갔다 하고
말투도 일관적이지 못하다.

 

 

7. 이동

로보캅 특유의 굼뜬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런 움직임을 가진 캐릭터로 세미 오픈월드를 누비고 다니게 하는 건
솔직히 좀 불편했음.

그리고 아래를 쳐다보면 로보캅의 발이 보이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면 로보캅의 팔이 보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대충 만든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