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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 5(GTA5)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17. 5. 13.




13년도에 고티 2위를 수상했던 그 게임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플레이를 해봤다.

아래는 게임을 하며 느낀 그 소감.





1. 스토리


돈을 수십만 달러를 벌어도

결국에는 가족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던

GTA3 산안드레스,

아메리칸 드림의 허무함을 보여주었던 GTA4와는 달리

조금 스토리가 가볍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이 세 명이다보니까

각자의 시선에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점은 재미있었지만

조금 산만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고...


특히 라스트 보스를 잡는 부분이 너무 허무했다.

아무래도 내가 C엔딩을 봐서 그런건가 본데

그래도 너무 허무한건 사실.


그렇지만 이전 시리즈의 단순한 살인, 강도, 폭파 미션을 벗어나서

계획을 치밀하게 짜두고 각종 장소의 돈을 털어가는

습격 미션은 정말 재밌었다.





2. 커스터마이징


옷이라던가 헤어스타일이 너무 한정적이다.

주인공 세 명이 각각 옷 가게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의 옷을 사는 부분은 좋았다.

문제는 뭐냐면,

신발을 사면 내가 새로 샀던 바지하고

같이 신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기본 디폴트 바지로 돌아가버림..


헤어스타일은 GTA4에서 없었다가 다시 생겼다는 점은 좋았으나,

각자 꾸밀 수 있는 머리에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다.

락스타 소셜 클럽을 가입하면

추가의 머리 스타일을 준다고는 하는데,

그런거 없이도 스타일이 좀 더 다양했으면 어땠을까.





3. 조작감


캐릭터가 바로 옆을 돌아보질 못한다.

옆으로 가려면 무조건 자동차가 커브하듯이

빙 돌아가야한다.

이것때문에 몇 번을 죽었는지 ㅅㅂ

GTA4부터 내려온 물리엔진의 한계인듯





4. 어울리기


동료 내지는 친구와 전화를 해서 어울리는 기능에

GTA4에 이어서 생겼는데,

별 필요성을 못느끼겠다.

GTA4는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호감도 수치 MAX를 찍으면,

그에 따른 보너스를 하나씩 주곤 했는데

GTA5는 친해져도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다.


왼쪽 상단에 튜토리얼/도움말 박스가 안뜨는걸 보니

별 기능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캐릭터들 잡담이나 들으라고 만들어둔건가





5. AI 운전자


고집이 심해졌다 시발

이전 시리즈에선 플레이어가 운전하다

AI 차량을 들이박으면 그대로 멈춰있거나

후진해서 도망가거나 했는데,


GTA5에서는 이놈들이 쓸데없이 현실고증이 심해져서

내가 들이박으면 오히려 내 쪽으로 자기 차를 들이밀면서

나와 신경전을 펼친다;

서로 한치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그 신경전;

그리고 묘하게 신호위반을 하는 AI 차량들이 많아졌다.

이놈들 때문에 미션을 수십번 방해당함





6. 노점상


산 안드레스는 리버티 시티보다 살기가 팍팍한지,

노점상들이 보이질 않는다.

미션을 끝낸 직후,

혹은 교통사고가 나서 체력이 급하게 채우고싶을 때

노점상에서 핫도그같은 걸 사먹고는 했는데

GTA5의 노점상은 그냥 장식이다.

섬세함이 아쉬운 부분.






위에건 그냥 게임하면서 좀 아쉬운 부분들이었고,

저것들로 인해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플레이 했는데,

이 게임은 돌이킬 수 없는 가장 큰 단점이 하나 있다.

정말 큰 단점

그게 뭐냐 하면,





마이클 드 산타의 가족들을 죽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동네의 10명이 넘는 남자들하고 태연하게 떡치러 다니는 부인하고,

개씹걸레인 딸년하고,

개씹찌질한 아들 새끼를 보면서,

왜 이 게임은 모든 것이 허용되면서

이 세 놈년들은 죽일수가 없는지 너무나 분통했다.

이 게임의 정말 큰 단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