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망겜 <어쌔씬 크리드 오리진>을 구입한 그날 당장 팔아버린 후
'데스몬드 사가 이후의 어크는 전부 쓰레기야'
'어크는 데스몬드지, 암' 같은 꼰대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리진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게임 레벨 디자인이 병신이다.
튜토리얼 지역을 마치고 액트1 지역으로 넘어갔을 때
근처에 있는 동기화 장소까지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낙타타고 어느 정도 가야됨)
가서 동기화를 시키지 않고 그냥 튜토리얼 지역으로 텔레포트하면
액트1 지역으로는 절대 본인의 힘으로 넘어갈 수 없는
치명적인 게임 설계 미스가 있다.
이거 겪고 그날 바로 팔아버렸자너
구글링을 해보니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물론이요
서양 쪽 게이머들도 동일한 현상으로 욕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둘째, 주인공으로 바예크를 내세운 건 실수였다
좆노잼 진지충인 건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그렇다치고,
팔아버린 후 '앱스테르고 한국 지부'에서 오리진 스토리를 읽어보니
바예크는 거의 페이크 주인공에 가깝더만?
엔간한 사건은 전부 아내인 아야가 다하고,
암살단도 아야가 만들고,
주인공은 아야한테 휘둘리기나 하고,
주인공이 좆된 걸 아야가 구해주고,
이거 시발 완전 남자는 무능력하고 여자는 뛰어나다는
전형적인 PC스러운 게임 아님?
이럴거면 주인공을 시발 차라리 아야로 쓰지 그랬어
외전작인 크로니클즈를 제외하면
첫 메인 어크 여성 주인공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가,
좀 더 주도적인 주인공을 게이머들이 체험할 수 있고,
툼 레이더 리부트 이후로 여성 주인공 게임에 거부감도 없어졌는데
왜 바예크를 내세웠는지 존나 의문이다.
아무리봐도 남성인 주인공보다 우월한 여성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보는 게 맞을듯
초명작 <위쳐3>를 엄청 인상깊게 플레이한데다가
게이머들의 오디세이 극찬에 혹시나 싶어서 구입했던 게임.
결과는?
응 150시간 플레이^^
정말 구입을 잘한 것 같다.
1. 아름다운 그래픽
눈이 너무 즐겁다.
<위쳐 3>는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했나
시종일관 존나 칙칙하다가 투생 지역을 가야 화사해지는 거에 반해서,
고대 그리스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동기화만 하면 경치 감상하게 됨 ㄹㅇ
2. 교단원
사냥하는 맛이 있음
단서를 추적하는 것도 괜찮긴 했는데
간혹가다 너무 짜증나는 곳에 단서들이 위치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3. 전투
활잡이, 전사, 암살자로 기술 트리를 올려서 싸우는 맛이 있다.
꼭 RPG의 직업을 고르는 느낌.
근데 DLC로 가면 갈수록 유비소프트에서
'아 님들 전사는 엔간하면 하지 마세요'하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사람들이 혹평하는 해전도 본인은 재밌게 했다.
4. 스토리 1
흥미롭기는 한데..
문제는 스파르타 지역에 가면 급격하게 지루해진다.
땅은 겁나게 큰데 동기화 장소는 적고
가는 길에 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도 없음.
근데 또 왔다갔다는 엄청 해야된다.
시발
5. 스토리 2
확장팩급 DLC 1편인 <최초 암살검의 등장>.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으나
선택지와 결말을 너무 제한했다.
뭘 골라도 A로 끝남
아니 무슨 지들이 텔테일 게임즈인줄 아나
그리고 DLC와 메인을 완전히 별개로 두었는지
본편 스토리와 인물과 아예 연동이 되질 않는다.
주인공인 미스티오스가 '특정한 상황'에 빠졌을 때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다던가...
6. 스토리 3
확장팩급 DLC 2편인 <아틀란티스의 비밀>.
게임 속의 게임이란 느낌이라
스토리는 완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해하고 플레이했다.
그리스 파트(아틀란티스 파트)는 현대 파트의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느낌.
게다가 지형에 절벽이 시발 너무 많다.
편하게 가려면 순간이동 장치 위에 올라타야 되는데
그게 너무 귀찮습니다 제작자 선생님들
7. 시민들
이새끼들이 주인공이 전투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무슨 배짱이 생긴건지
주변 무기를 들고 주인공한테 덤벼 온다;
아니 아무리 도시 수호병들이랑 싸우고 있다해도 그렇지
무슨 시민 의식들이 이리도 투철하십니까
심지어 이분들은 상대하기 귀찮아서 멀리 도망가도
끝까지 쫓아와서 결국 죽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러면 또 현상금이 오르고...
악순환이 너무 짜증난다
8. 번역
정말 훌륭하다
<위쳐 3>도 이렇게 됐어야 하지 않았겠니 반다이 남코 개새끼들아
근데 의역이 너무 심한 것이 단점.
직역으로 번역해도 상관없고
오히려 직역하는 게 더 나았을 부분이 상당히 많다.
욕설 부분도 말라카, 퍼킹 등등
수시로 주인공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이걸 전부 '젠장'으로만 번역한 것도 아쉬움
우리 이제 게임에 '씨발'이란 단어를 허용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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