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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더 위쳐3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19. 3. 2.



1, 2는 스팀으로 플레이하였지만

3는 컴퓨터 사양이 안되는 탓에

설날 세일로 무려 70% 할인을 받아

구입하여 열심히 플레이해보았다




1. 말 (로치)


게임을 좆같게 만든 원인 1.


여러번의 패치를 통하여 많이 수정하였다고 하였으나,

아직도 부르면 플레이어의 옆에 오지 않는 건 기본이고


'무조건 말은 길에서 달려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이라도 로취에게 심어놓은 모양인지

자꾸 길로 가려는 습성 탓에

숲을 헤쳐서 지름길로 가고 싶은 유저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또한 도시 혹은 마을 내에서

아무 이유없이 가다가 '히히힝' 거리며 멈춘다.

왜 멈추는데 시발


다리(교량)을 건너려고 하면

30퍼센트의 확률로

'가는 모션만 나오고 실제로 앞으로 가지는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퀘스트를 망쳐서 다시 시작한 게

한두번이 아님.





2. 번역


게임을 좆같게 만든 원인 2.


수많은 오역이 판을 친다.

오역도 오역이고 한국어 어휘 구사도 존나 이상해서

내가 한글을 읽고 있는 건지 외계어를 읽고 있는 건지

구별이 안간다.

말투가 막 달라지는 건 그렇다치고

인명, 지명 등의 고유명사가 50퍼센트는

거진 다 번역이 잘못되었다.



'공식 한글화'임에도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유통사인 반다이 남코 코리아에서

대사량이 44000줄이 넘는 위쳐3의 번역을

2명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번역가에게는 그다지 잘못이 없다는 얘기.

한정된 기간 내에 44000줄을 번역하라고 시키면

나라도 저렇게 한다.

이게 씨발 무슨 나루티밋 스톰도 아니고 병신들이



상대적으로 번역 시간에 여유가 있고

대사량도 적은 확장팩 DLC 2개의 번역은

양호한 수준인 것을 보면 답이 딱 나오죠?

반남 병신들


<사이버펑크 2077>은 CDPR이 직접

한국 지부를 설립해서 직접 유통한다고 하였으니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3. 조작감


전투가 좆같느니 뭐느니 하는데

솔직히 전투는 별 문제 없었고,

오히려 오브젝트 상호작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보였다.


아니 난 분명히 물체 옆으로 갔는데

상호작용(X)키가 뜨지를 않아





4. 전투


적들이 존나게 날렵해서

플레이어의 사각에 들어가 마구 공격해오는데

플레이어는 이걸 알 방법이 없다.


전투 들어가면 카메라라도 살짝 뒤로 빼주던가 하지





5. 궨트


솔직히 나한테는 재미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1, 2편의 악랄했던 '주사위 포커'보다

더 운빨이 심하다고 느껴졌음


차라리 <쓰론브레이커>가 훨씬 재밌겠다





6. '더 위쳐'


게임 자체가 원작 소설의 시퀄이라 그런지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내용이 툭툭 튀어나온다.

얘는 누구고

이새끼들이 말하는 그 사건이 뭔지도 모르겠고

위쳐1과 위쳐2 때도 조금씩 느낀 것이지만

위쳐3 들어서 이게 엄청 심해졌다.


제작진인 CD 프로젝트 레드와

위쳐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 간에

친목질을 존나 해댄다는 느낌.


"야 이 애 소설에서 등장했는데 ㅋㅋ

니들 알지? ㅋㅋㅋ"

"ㅇㅇㅇ 엌ㅋㅋㅋㅋㅋㅋ"

"이런 사건도 소설에 있었는데

게임에 언급해줬다"

"엌ㅋㅋㅋㅋㅋ 서비스 개지림 ㅋㅋㅋ"


소설을 읽지 않은 나같은 사람들은

옆에서 벙쪄하면서

"그게 뭔데 이 씹덕 새끼들아"를 외칠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병신같은 원작자(소설 작가)가

판권은 주겠는데 소설 내용을

게임으로 옮기면 안됨 ㅇㅇ

이 지랄해서 이 사태가 난 모양.


원작자의 찌질함 때문에

원작자와의 사이도 엄청 틀어졌고 하니,

팬들이 아무리 <위쳐4>를 바래도

위쳐 소재 게임은 더이상 안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7. PC 게임


솔직히 이 게임은 반드시 PC로 해야한다.

UI도 딱 PC에 맞춰져 있음.

메뉴창 한번 여닫고 아이템 살펴보고

패드로 이런 행동들 할때마다

너무 버벅거려서 열받는다.


전투 때도 마찬가지로

키보드 마우스면 시점도 휙휙 돌려가면서

적들 공격을 다 피하겠는데

패드는 그게 안됨.


또한 PS4에서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프리징 현상이 엄청난다.

컷씬에서 수시로 프리징이 걸리며,

이미 본 대사라 ㅁ키로 대사를 마구 넘기면

'프리징이 점점 쌓여서'

게임이 그대로 튕겨버린다.





8. 정보


보기가 너무 불편하다.

<위쳐2>는 액트 1,2,3 이렇게 나뉘어서

인물 정보, 지역 정보 등을 다 갈라놨는데

위쳐3은 그냥 다 한데 합쳐놨다.

확실하게 전작보다 퇴화한 부분.


액트가 없는 위쳐3은

지역대로 정보를 분류해놓으면 되는 거 아닌가?



또한 인물 정보는

스토리를 진행해 나감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데

'한번 확인한 캐릭터'는 내용이 업데이트되더라도

정보란 맨 윗줄에 뜨질 않는다.

일일이 스크롤을 쭉 내려봐야함.

갱신됐다는 알람은 일일이 띄우면서

왜 이런 건 하지 않은건지..






9. 후일담


엔딩 이후에 캐릭터들의 후일담이 없다.

퀘스트 관련 캐릭터들만 언급해주고

나머지는 다 무시함


블러드 앤 와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살아있으면 다 나와도 상관없었잖아

왜 한사람만 등장시키는지 원


나처럼 <위쳐3>을 재밌게 한 사람들도,

그냥저냥 한 사람들도 모두 공통으로 지적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

후일담도 얘기안해주고,

주요 NPC들도 싹 사라져서

플레이어들을 너무나도 외롭게 만든다.





10. 세이브 연동


세이브 연동 하나만큼은 바이오웨어를 칭찬해야 한다.


<드래곤 에이지 킵>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스 이펙트 제네시스> 수준까지는

선택지 연동을 시켜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