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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킹덤 컴: 딜리버런스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24. 5. 14.

 

9시간 하고 런한 게임.
정가에 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올해에 2가 나온다는데 아마 거들떠도 안 볼 듯.

 

 

<후기/소감>

1. 전투

좋지 않다.
현실적인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게임 속도와 전투 난이도가 맞지 않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조작 방식과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성장 방식을 따른
전투 시스템을 채용한 것 같은데,
보통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생각없이 메인 미션(퀘스트)를 쭉 따라간단 말이죠?
그러면 이 게임을 절대 클리어할 수 없음;

주인공이 대장장이 아들이라는 하층민 출신을 반영해서
무기 휘두르는 속도가 더럽게 느리고, 데미지가 약하기 때문.
이걸 공략을 봐서 달인의 일격을 얻어야 편하다고 하는데,
공략을 봐야 초반이 쉬워지는 게임은 똥겜 아닙니까?
어렵기로 유명한 소울 시리즈(를 비롯한 소울라이크 게임들)도
어렵긴 하지만 초반에는 괜찮게 헤쳐나갈 수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플레이어가 강해지게 만들어야지
무턱대고 현실성을 반영한답시고 이 지랄하면 어떡하라고

 

 

2. 퀘스트

플레이 타임을 손쉽게 늘리고픈 회사들이 만든 게임의
제일 좋지 않은 방식을 그대로 따라했다.
바로 퀘스트 지점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것.

그냥 어디에 뭐가 있고 어디에 누가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줘
왜 이걸 플레이어들이랑 기싸움을 하고 앉아 있어

 

 

3. 퀘스트 2

나야 비록 9시간만에 못 견디고 빤스런을 쳤지만,
안 쳤다고 가정해 봤을 때 이 게임은 절대 2회차를 못 할 것 같다.

퀘스트 하나하나가 호흡이 쓸데없이 너무 긺.
라타이 순찰 퀘스트 해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4. 카메라

너무 흔들려서 어지럽다.
흔들림 관련 모드를 깔았는데도 어지러움

 

 

5. 길 찾기

미니맵 어디갔어 씨발
아무리 1400년대가 배경이라도 미니맵 정도는 있을 수 있잖아

전체 지도 보기(M)은 좆같음의 화신이다.
지도 볼 때마다 몇 초간 로딩 화면이 뜨는데
진짜 내가 20세기에 살고 있는 건가 의심할 수준이었음.

지도 임의 포인트 지정도 쓰레기다.
나 같은 길치 유저들은 맵에 포인트를 찍고 이동하곤 하는데,
그러면 그 포인트에 플레이어 캐릭터가 위치하면
포인트가 사라져야 정상이잖아요?
이 게임은 놀랍게도 사라지지 않음.
그래서 더 길을 잃게 만든다는 게 유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