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김지선
완결 1 ~ 7
4권까지 읽고 때려침
<보고 느낀 점>
1. "현대" + "대한민국" + "무림"의 절묘한 조화
이 3개가 어우러진 무협은 처음봤기 때문에 생소하긴 했지만
적절히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대한민국 무림의 개방이라 볼수 있는 '방산'은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의 소림사라고 볼 수 있던 골굴사의 등장이라던가
천비지금, 꼭비단 이런 설정들도 굉장히 좋았구요
특히나 중원 대륙이 아닌 우리나라로 지역을 설정했기 때문인지
타 무협에 비해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고증 오류는 보기 좋지 않더군요
기타 무협 설정 등에 대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에 대한 오류입니다
본인의 힘을 드러내보이면 안된다고 하던 천류무현초문의 신조는
이미 퇴색된 지 오래고,
재벌가가 테러리스트에게 습격당했는데
아무리 재벌이 숨긴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발견조차 못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고 1
애초에 들킬 수도 있는데 경공으로 도심을 휙휙 뛰어다는 장면부터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3. 게다가
제가 4권까지만 읽고 손을 놓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건 바로
내용이 너무 유치해요(...)
극심한 초고도 비만으로 괴로워하고 좌절까지 겪던 주인공이
무공을 배우고 이얍 환!골!탈!태!하는 것까진 좋았지만
그게 답니다(...)
너무 잘생겨져서 역으로 받게 된 고통들을 그냥 '하하하'하고 대충 웃어넘겨버리는 식도 많고
모든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표시하는 것도 굉장히 짜증나며
소영하와의 러브 라인은 손발이 오그러들 수준(...)
무공이 존나 세다! 하는 설정도 그냥
"몇 년 동안 열심히 했다" + "기연" 이걸로 때워버려서
어떻게 얼마만큼 강해졌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그 옛날 90년대 양산형 만화에 나오는 수준과 다를 바가 없으며
무협지 뿐만 아니라 이런 액션 장르소설에 꼭 등장해야하는
'절대적인 악', '아치 에너미'도 4권 쯤에야 두루뭉실하게 등장합니다
게다가 작가 본인의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간 나머지
소영하가 연쇄강간살인범을 죽이고 난 후 대사를
작가님이 하고 싶은 말 그대로 옮겨 적으셨는데.. 그게 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고 할까요
그걸 넙죽넙죽 쳐받아들이는 주인공 놈 성격도...
<총평>
좋은 설정을 두고 너무 단순하게 스토리를 풀어내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전투씬이 죄금 밋밋한거야 뭐 다른 소설도 밋밋한 거 많으니까요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
- 서울 한복판에서 총성이 들리고 수류탄이 터졌는데 전혀 알려지지 않는건 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