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월인
완결 1 ~ 10
5권까지 읽고 관둠
<보고 느낀 점>
1.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몇번이고 강조하는데, 이런 류의 소설은 주인공이 커나가고
내면적으로 성장하고, 무공도 발전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걸 보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한 마디로 독자들은 주인공이 뛰노는 걸 보고 싶다!
물론 부차적인 세계관 설명, 자연스러운 스토리의 흐름을 위해
주인공을 잠깐 제쳐두고 다른 인물로 초점이 맞춰지기도 한다
근데 이 소설은 그래도 주인공에게 집중되어야 되는 포커스를
자꾸 벗어나고 있다
주인공이 협사인데 무정하기까지 하다보니 그 행보가 파격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 파격적인 행보를 폭포수처럼 보여줘야될 시점에서
자꾸 다른 인물들의 내용을 보여줘서 보는 순간 내내 흐름이 툭 툭 끊긴다
이를테면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와 그의 300명의 결사대가 싸우는 장면 사이사이에
끊임없이 크세르크세스를 보여주고
왕비는 뭐하나 보여주고
아테네는 뭐하나 보여주고
또 다시 페르시아는 뭘 꾸미고 있나 보여주고
이런 식
2. 무정? 철협?
정파인인임에도 불구하고 무참히 적을 짓밟고 부수고 쳐죽이고
다크 히어로 포스가 풀풀 풍겨나오긴 하는데 글쎄
그것만으로 '무정'을 보여주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무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면 배트맨이라던가
퍼니셔 등등을 참고해보셨다면 조금 더 좋았을 듯
그리고 '철협'자가 붙기에는 주인공의 협사로써의 면모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엄청난 흠이다
3. 주변 인물
너무 주인공의 앞길을 방해한다
하수린이야 첫 작품부터 메인 히로인으로 낙인 찍혔고
은하표국 사람들이야 장인어른 댁이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글쎄 나머지는..?
솔직히 살막 사람들이 거의 반쳐죽음을 당했는데 5년 같이 지냈다고
호형호제 하는 것도 좀 웃기기도 하고
유가장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보는 내내 주인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인공이 딴에는 '무정'하다면서 이런 조연 인물들까지 다 챙기는 모습을 보고
이게 뭐가 무정하다는 거냐 싶었다
자신 말고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사부의 충고는 어디다 팔아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