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을 너무 좋아하지만
라이트 노벨을 사서 볼 금전적 여유는 없고
게다가 2000년대에 비해서 너무 하렘뽕빨물 제목길이 10자 이상인 소설이 대세로 변질되어서 좀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네이버 웹소설이라는 곳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읽고 '있었던' 소설들에 대한 간략한 감상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어 나도 네이버 웹소설 보려고 했었는데 히히"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싶네요
<무협>
1. 요도 김남재 작가님의 <요마전설>
이 작가님의 <수호령>은 무협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로맨스가 섞인 것이 특징인
굉장히 신선한 소설이었지만,
이 <요마전설>은 글쎄...
작가님의 작품 철학(로맨스 무협)이 그대로 담겨나오는 건 좋았지만
딱 봤을 때 <수호령>에 비해 전체적인 틀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게다가 '사신'에 대한 설정을 집어넣어
다른 무협과의 차별화를 두려한 것 같지만
너무 판타지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오히려 흠이 되었다
2. 이대성 작가님의 <수라왕>
프롤로그부터 누가 누군지 다 밝히고 시작하는 <수라왕>.
제목에 일단 '수라'가 들어가있지만
'수라'스러운 모습은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게 결정적인 흠.
14년 11월 1일 현재 189화까지 나왔는데
또한 등장인물들의 변태스러울만큼 이중적인 행동들은
(1. 주인공이 적에게 덤벼보라고 호언장담해놓고는 자신의 부하가 치명상을 입게되자
그제서야 정신차리는 병신같은 모습
2. 자기들이 먼저 선제 공격해놓고 자기들 가족이 죽어없어지니까
상대방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는 병신같은 조연들)
더이상 그만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네이버 독자들도 댓글에 써놓는 것이지만 제발 좀
이러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먼 나중의 일이었다
훗날 이 인물은 이러이러하게 된다
이런 글귀는 자제해주시길.
재미 없어집니다.
<로맨스>
1. 윤이수 작가님의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장여자 로맨스물.
이런 들킬까말까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상황을 좋아하기 때문에
(예 : 성균관 유생들, 해를 품은 달)
기대하고 봤으나
점점 내용이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음.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달까.
특히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이 너무나 많이 서술됨
그리고 소설이긴 하지만
고증은 좀 제대로 지켜줬으면..
그 시대의 전통복장과 계급 등을 그려내는 것만이 고증이 아니다
그 시대의 '당연한 상식'을 그려내는 것도 고증임
제일 어이없었던 부분이 동궁전에서 주인공이 혼자 쳐자다 나왔는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부분.
세자가 자라고 냅뒀겠지만 오히려 이러면 더 이상하다
2. 고결 작가님의 <고결한 그대>
초반에 몇화 보고 바로 때려침.
너무 수동적인 주인공의 작태가 꼴보기 싫다.
왜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지위를 얻길 원하면서
남자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소설같은 것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됨
덧붙여서
여주가 남주 볼때마다 욕구불만을 못참고 헉헉거리는데
집에 가서 자위를 해라 좀 시발
다 큰 성인이 자위행위가 뭐가 쪽팔리다고
3. 김레언 작가님의 <프렌시아의 꽃>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서술이 너무 부실하다
수필이 아닌 소설인 이상 한 장면의 묘사가 독자들이 납득할 정도로는 묘사되어줘야하는데
그냥 이러이러하게 되었다
저러저러하게 되었다 식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구독 중단.
캐릭터들에도 별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음
4. 노승아 작가님의 <법대로 사랑하라>
<구르미 그린 달빛>과 동일한 이유로 구독 포기.
원래 로맨스 소설이 다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주인공이라 해도 굳이
"내가 너 정말 좋아한다고
모르겠니?
왜 내 맘 몰라주니?
내가 너 얼마나 많이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일일이 서술까지해가면서 징징대는 꼴은 정말 보기 싫음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아련하고 애절하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정말 꼴값떨고 있네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5. 손작가 님의 <가면 속 그대>
가면은 쓰고 있는 게 확실하다
'능동적인 여성'이라는 가면을 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나 수동적인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음
물론 다른 소설보단 정도가 약해 보기 좋다
이 소설의 제일 큰 문제점은
주인공은 분명히 '손수지'라는 서른 살 먹은 여성인데,
주인공 보다 다른 인물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는 히어로인 남주들을 3명씩이나 등장시키면서
분량 배분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작가는 자극적인 글을 써서 인기를 얻자!라는 생각은 때려치고
정말로 여주랑 끝까지 이어질만한 둘을 골라내
그들 위주로 글을 써야함
안그러면 폭망 확정이다
또한
지금이라도 남주들에겐 무리한 성격개조를 해야된다
적어도 읽는 이들의 상식에 납득이 갈 만큼은 개조를 해줘야됨
이강민은 결벽증 + 초무뚝뚝함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넘어가고
유태웅..
성추행범에 집착 증세..
한성준..
타인의 마음을 생각 안하는 소시오패스..
반드시 성격 개조가 필요함
p.s.
24화에서 결국 보는 걸 중단.
단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웹소설 중 로맨스 쪽은 불쏘시개에 가까움
<SF & 판타지>
1. 캣츠아이&샤아드 작가님들의 <황태자의 애완 고양이>
아무리 고양이가 되었다지만
이전 세상이 그립지 않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아 내가 고양이가 되서 그런가보다"하고 툭 넘기는건 정말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함.
내용 서술이 2% 부족한 <프렌시아의 꽃> 주인공인 사빈도
'이전 세상이 그립지 않은 이유' 정도는 제대로, 명확히 설명해내고 있다
뭐 나중에 이유가 밝혀질지도 모르겠지만..
게다가 고양이로 산 세월이 좀 길다 쳐도
정신연령은 고3인데요 고3
고3이면 민증만 안나왔다 뿐이지 알거 다 알고
정신적으로 다 성숙한 나이 아닌가?
근데 왜 인간 형태로 변했을 때도 그 모양 그 꼴인거죠?
https://threadic.com/backbiteg_new/1392878975/l50
내가 이 소설 보면서 느낀 점을 그대로 다 말해주고 있는 스레드
역시 나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