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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25. 3. 4.

 

작년 말에 예약 구매를 통해 산 2025년 1분기 최고 기대작.
하지만 캡콤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발로 짓밟는 행태를 보였다.

 

 

1. 스토리

전작을 <몬스터 헌터 월드> 밖에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작은 스토리가 조금 풍부해진 것 같긴 하다.

근데 약간 스토리를 너무 억지로 보게 만든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몬스터들을 잡고, 그걸 장비(갑옷, 무기)를 만들고 강화해서
천천히 나아가보고 싶은데
이번 작은 메인퀘(하위)를 빨리 하라고 게임이 등을 떠미는 느낌이다.
실제로 하위퀘 초반 장비를 살짝만 강화해도
스토리를 미는데 문제가 없으며,
그 몬스터에 완전히 무효되는 속성의 공격만 아니면
아무 무기나 들고가도 쉽게 깨는 수준.

그리고 작중 인물 중에 나타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초반에는 원수라며 돌을 던지려고 발악을 하더니만
갑자기 웬 '암세포도 생명이에요'라는 느낌으로 살려주자고 울부짖는지 원...
어이 애새끼라 산 줄 알아

 

 

2. 간이 캠프(임시 캠프)

불편하다.
세워놓으면 몬스터들이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부순다는 개념은
나쁘지도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왜 이걸 4개 밖에 못 짓는 거임;

헌터 랭크가 올라가면 더 지을 수 있나?
헌랭을 17까지 밖에 못 찍어서 잘 모르겠다.

 

 

3. 장비

왜 알파 장비랑 베타 장비랑 똑같이 생겼나요?
원래는 몇 개 빼고는 달랐잖아 캡콤 이 새끼들아

 

 

4. 동료

전작의 아이루는 정말 쓰레기였는데
이번 작의 아이루는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했다.
전작의 아이루는 나를 주인님으로 불렀지만
이번 작의 아이루는 나를 파트너라고 하던데,
이제서야 정말 파트너가 된 느낌.

이번 작의 새로운 접수원인 '알마'는 유능 그 자체다.
자칫하면 잊어버릴 수도 있는 몬스터 절단 부위/몬스터 유실물 근처에서
손을 들면서 "여기에 이거 있어요!"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요,
가끔가다 소재도 슬링어로 슉슉 모아주고,
얼굴도 상당히 예쁜데다가,
빻빻이와는 다르게 민폐를 끼치지도 않고
헌터가 한 것을 전부 다 본인이 한 것마냥 설치지도 않는다.

세크레트도 괜찮기는 한데
얘는 플레이어가 조종하기 힘들다는 게 별로다.
자동 이동까지는 괜찮은데
문제는 이새끼가 가만히 있지를 않음.
멈추기 키를 눌러야 정지를 한다는 것도 별로고,
사냥 도중에 긴급 무기 수리, 긴급 아이템 보급을 하려고
세크레트를 올라탔을 때 이놈 새끼가 몬스터 쪽으로
자동으로 들이박는 것도 조금 구리다.

(수정)
설정에서 세크레트 이동을 막을 수가 있다네?
이 분 영상을 보고 바꿈

 

 

5. 최적화

쓰레기.
<사이버펑크 2077>의 재림.

권장사양을 AMD 라이젠 5 3600, 2070 super, RAM 16GB로 적어놓았지만
실제로는 저것의 4배 정도 되는 사양이 필요하다.
그런데 웃긴 게 뭔지 앎?
4070, 4080, 심지어 하이엔드급인 5080, 5090 그래픽카드를 가진 사람들도
모두 최적화 문제로 고생 중이고,
심지어 절반 정도는 많게는 2시간, 적게는 30분마다
계속 튕기는 크래시 현상을 겪고 있다는 거임.

더 웃긴 게 뭔지 앎?
보통 이런 사태가 터지면 게임사에서는 죄송하다고 빌면서
잠도 안자고 최적화 핫픽스 패치를 내놓게 마련인데,
캡콤에서는 14가지인가 15가지의 해결법을 떡하니 글로 써놓으면서
'게이머 니네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다는 거임;
(물론 전부 해봐도 크래시 현상은 사라지지 않았음)

역겨울 정도로 빨아주는 몬헌 골수팬(속칭 몬창)들이
정말 훌륭한 게임성이다,
(5090 산 사람도 크래시로 고생 중이지만) 너희 컴퓨터가 구린 거다,
나는 크래시 안 터지고 재밌게 함 ㅎㅎ 같은
약간 근첩 비틱식 소리를 해대면서 긍정적 점수를 줘서 망정이지
사실 다른 게임 같았으면 이거 진작에 '대체로 부정적' 박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