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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장르소설 & 만화

강룡검제

by TaliZorah 2015. 1. 5.



작가 - 소월

완결 1 ~ 12




<보고 느낀 점>

1. 초반만큼은 괜찮았다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던전이 무협세계에 떡 등장했다는 글귀를 보고

이것 또 불쏘시개를 집었구만 하는 생각이 가득했으나,

읽어볼 수록 그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만큼은 나름 짜임새있게 잘 진행되었다

다만 중반부터 이야기가 살짝 늘어지는 감은 어찌할 수 없음

게다가 마지막 12권은 어떻게 마무리는 지어야겠는데

마무리 하나 달랑 내놓으면 책으로 짤 수가 없으니까

굳이 필요하지 않은 대목을 이것저것 다 붙였다는 느낌이 조금 있다

그래서 12권은 중요한 대목 빼고는 전부 스킵하면서 봤다





2. 캐릭터성은 나름 살림

어줍잖은 캐릭터로 승부보는 주인공이 아니다

늘어진 게으름뱅이마냥 행세를 하면서도 뒤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의 조연들에게도 캐릭터성을 조금 부여하긴 했는데...




3. 조연들의 공기화

너무 많이 등장시킨 탓인지 캐릭터성은 커녕 존재감 자체가 흐려진 캐릭터도 몇몇 있었다


특히 꼽을 것은 중반부에 등장한 백미련의 아군화.

백미련이 주조연으로 급부상하게 되면서 주변의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거의 지워지다시피 했기 때문.

가족과도 같은 화연란은 물론이요,

한때 수족으로 부렸던 담미화도 물론이요,

애초에 비중이 줄어들고 있던 제갈세연은 공기 수준이 되었고,

정천을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던 모용린은 언제부턴가 제대로 언급도 되지 않았다

웃긴 것은 그 백미련조차도 후반부에서는 공기가 되어버린다는 점


여성 조연들도 이러할진대, 남성들은 오죽하겠나

모용훈, 모용준, 심후, 칠삼, 윤평 등등..





4. 나랑 섹스하지 않을래?

라고 고백을 해오는 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다 싫어하기 마련

진백란은 고백 방법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소설 내에서 어머니 얘기가 한번도 안나오는걸로 봐서 일찍 돌아가신 듯 한데,

여기서 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 지 깨달을 수 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저런 고백은 안했을걸





5. 찌질한 라스트 보스

이런 종류의 라스트 보스는 굉장히 오랜만에 봄

카리스마 있는 척 뻐대고 다니지만 실상은 그냥 지밖에 모르는 중2였다는 거






6. 조금 아쉬운 마지막 결전

미친듯이 치고박고 싸워야할 마지막 결전이

꼴랑 한 화만에 결정나게 되어버렸다...

아무리 나랍멸과 진천백을 상대했다곤 하나 거의 '샤먼킹'의 '하오'급으로 강했던

파이널 보스가 그런 식으로 끝나다니...











<총평>

마지막 12권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구성

판타지 요소를 살짝 곁들인 것도 괜찮았지만

라스트 보스와 적이 좀..


어쨌든

평점은 10점 만점 중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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