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오채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보는 것 포기 고려 중
<보고 느낀 점>
1. 역시 오채지다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매끄러운 전개,
캐릭터성이 잘 묻어나오는 인물들의 대사
늘 그렇지만
오채지의 소설을 볼 때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계가 약화된 것이 아쉽다
이런 글들로 애니를 만들면 참 좋을텐데
2. 역시 오채지다2
캐릭터들의 대사만으로 한 에피소드를 거진 때우는 전개,
이야기의 종장으로 가면 갈수록 억지가 난무하는 설정들
늘 그렇지만
오채지의 소설을 볼 때면 끝마무리 좀 잘 끝냈으면 하는 아쉬운 바람이 있다
오채지의 소설의 마지막은 늘 이렇다
억지 설정을 막 가져다붙이고
용두사미로 끝내고
3. 호오, 전투력이 들쑥날쑥하는군요?
천마의 12명의 직전 제자 중 강한 무력으로 꼽히는
다섯인가 세 사람 중 한명인 칠성군과 호각으로 맞붙을 수 있었던,
칠성군조차도 '저 놈이 제미곤을 들면 나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분명히 이야기 초반에 강자로 묘사되었던
땡중 현각의 전투력이 갈수록 너프를 먹는다.
정도맹의 최고 후기지수였고
가짜긴 하지만 마경까지 훔쳐서 3년동안 죽어라고 익혔을 섭대강은
전투력이 늘어나질 않았다
대체 왜 이런 거요 작가님
4. 주인공 설정 붕괴
댓글들을 보면 이런 쉴더들이 꼭 보인다
"병법만 통달했다"
"그간 임기응변만으로 여차여차 해나온건데
이런 한심한 모습은 당연한 거 아니냐"
네, 당연한 게 아닙니다
작중 주인공 흑도산이 얼마나 비상하고 눈치가 빠른지
작가가 수십번을 묘사해놨다.
근데 당가타에 들어가자마자 그 꼴이라뇨?
한 수 앞, 두 수 앞을 내다보며 행동하던 흑도산이
죽림 사건 때 그 지랄을 떤 것도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5. 주인공 설정 붕괴2
분명 초반만 해도
자신에게 해를 끼쳤던 사람에게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하더니만
당가타에서 정파 꼰대들의 암계로 인해
자기가 좆되고 엿같은 상황에 처해지고
꼰대들이 왜 그랬는지를 알게 되자
감탄을 했다고?
자기가 좆되긴 했지만 이런거면 상관없다고?
함께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게 도대체 무슨 개소리입니까;
6. 주인공 설정 붕괴3
전검은 안쓸거야?
물론 원래 이 소설을 막 작성했을 때는 다른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지금은 <전검왕>이잖아요
근데 전검 안쓸거야?
7. 주인공
황궁이 멸족을 시킬 정도로 경계를 했던
묵가의 후손인데
그 설정은 안써먹을건지
아들에게 모든 지식을 금제 비스므리하게 전수해주고
자신은 죽었는데
묵가의 지식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아버지에 대해 기억해보려하지도 않고
8. 로맨스
위에 거론한 4번, 5번 문제가 터져나온 가장 큰 이유가 뭐냐하면
바로 당약란 때문이다(...)
여자 하나 때문에 머리가 돌이 된거지 갑자기
장인댁이 될지도 모르는 곳에 들어가니까 머리가 굳었어 갑자기
여기서 또 설정붕괴가 하나 더 일어난다.
주인공 흑도산은 당약란과 서로 헤어질 수 밖에 없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분명히 이런 대사를 했다
정파니 사파니 그런거 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갈 때까지 가보자고
근데 왜 정파에 휘둘려 다니시죠?
신경 안쓴다며?
또 설원(아라사), 달단에서 개고생하고 있을 당시에는
당약란과 흑도산이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그 애끓는 감정을
아주 절절하게 묘사해놓고서
왜 중원에서는 시발 헤어진 전 여친, 전 남친 대하는 것마냥 무덤덤한지 모르겠음
둘이 정말 사랑하는 게 맞긴 합니까?
사랑한다면 저럴수가 없는데
9. 로맨스2
모용악은 왜 그냥 버려버렸어..
버리기 아까운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그럴거면 흑도산이 절절하게 사랑했던 첫사랑이라고 묘사를 하지 말던가
10. 로맨스3
용설란을 그렇게 결국 아무것도 아닌 여자 조연1로 떨궈놓을 거라면
용설란이 흑도산을 좋아하고있다라는 서술은 굳이 필요없었을 것 같다
11. 초반의 분위기가 너무 아쉽다
생존 스릴러였던 초반이 너무 아쉽다
정말 다른 무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처절함과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투지
그리고 흑도산의 '전검술',
어느샌가 묻혀져버려 등장도 안하는 묵가 비전의 계책을 이용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정말 재밌었는데
어느 미치광이 노인이 강제로 기연을 전수해준 이후부터 1차로 재미 없어지고,
어느 세력에 소속되면서부터 2차로 재미가 없어졌다
12. 쩜쩜쩜
인물들 대사 중간에
"......"
"......?"
"......!"
이 쩜쩜쩜 좀 그만 넣어 제발
점쟁이신가 다들
13. 스포일러
제목으로 스포일러 좀 그만하세요(...)
댓글들에서도 장르소설 커뮤니티에서도 하나같이 그러는구만
제목으로 스포일러 좀 하지 말라고
독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는건 좋은데
이런 부분은 독자 말 좀 들어 제발
- 물론 그 꼰대들이 그런 수를 쓴 이유가 있긴 했지만 어쨌건 간에 당한건 사실이니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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