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정한담
<보고 느낀 점>
1. 심플
심플하다.
소재가 엄청 심플하다.
심플하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심플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게 장르소설 계의 법칙이다.
작가분이 그런대로 필력이 되기 때문에
1,2권까지는 문제없이 슉슉 넘겨봤지만
가면 갈수록 너무 루즈해진다.
마치 위트와 유머가 섞여있지 않은 일상물 만화를 보는 느낌.
2. 비천무
도대체 비천무의 비밀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냥 '일자전승의 무공이다. 끝.'
이게 다는 아니겠지?
솔직히 번개 쳐맞고 눈 앞에 웬 게임시스템이 둥둥 떴는데
이것에 대해 의구심을 단한번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이상하다.
사고가 유연한 주인공이라면 그래
'아 비천무에 이런 게 있었네'라고 생각하며
이 현상을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
하지만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는가,
이게 할아버지가 말하던 진정한 '우레무'였던가,
그렇다면 이 '우레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를
단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주인공이 생각없이 사는 빡대가리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3. 비천무2
지금 3권까지 봤는데
비천무가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이다.
뭐만 하면 다됨;
다른 현대판타지 소설들도 주인공이 이런 먼치킨적인 능력을
기연으로 받았다거나
과거로 회귀하면서 얻었다거나 하는 일은 비일비재한데,
그 주인공들의 능력도 초반부엔 '제한'같은 게 걸려있었다.
정말 열심히 수련해야 그 제한이 조금씩 풀려나가고 그랬지.
근데 이 소설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비천무'는
너무 씹사기다.
제한같은 것도 없고
그냥 하면 다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사람들이 그렇게나 재미없어하는 양산형 게임판타지물과 뭐가 다른가.
4. 현실성
장르소설에 현실성을 왜 따지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군대에서 다나까 안쓰는데
두드려맞지 않는게 이상한 거 아닙니까?
완전 군기교육대 감이구만;
게다가 GOP에서 아침마다 비천무를 수련한다고?
이등병 때부터?
이등병, 일병은 그럴 시간 자체가 없어요;
마치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도 같은 소설이다.
재밌어보이는데
정작 보면 안의 고증은 전부 개판
5. 있어보이려고 하는 말투
다음은 주인공이 트로트 가수를 보고 생각한 문장이다.
'디즈니랜드가 미국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지.
프랑스의 철학자인 장 보드리야르가 이런 얘기를 했었지.
결국 트로트는 대중음악이 순수 음악과
다른 정체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한 디즈니랜드의 역할을 하고있는 셈인가.'
세에에에상에에에에에
누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고 다닙니까.
평론가들이나 교수같은 사람들이
글같은 것을 쓸 때나 저런 말을 쓰고 다니지
6. 여자
주변에 예쁘다싶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크고 허리가 들어가고 엉덩이가 잘 발달되어있는
그런 여자들이다.
이거 완전 성 상품화 아닙니까?
심지어 비천무의 능력으로 뭔가를 배울 때
꼭 글래머한 여성의 홀로그램이 교관으로 나온다.
작가의 성적 취향은 잘 이해하겠는데
그걸 굳이 매번 글로다가 표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매번 여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몸매 묘사는 꼭 들어간다.
한두번이야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지
계속 등장하면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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