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진이 공식 추천하는 고대인의 석실?
이 에피소드로 진행했다.
1. 관성의 법칙
캐릭터랑 말(탈것)에 쓸데없이 관성의 법칙이 적용돼있는 듯한 느낌.
움직이다가 멈추면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조금 움직이다 멈춘다.
이게... 솔직히 하다보면 좀 짜증나거든요?
시점 전환에도 거슬리고
2. 스토리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 스토리는 진국임"
이러는데 그 진국은 언제 맛볼 수 있나요 대체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이 너무 곁다리라는 것이다.
세계가 막 심각하게 돌아가!
근데 주인공은 그걸 지켜보는 역할!
하나도 몰입이 안되는 이런 전개를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다.
요즘 <붉은사막>이라고 콘솔겜 만든다며?
그 게임에서도 주인공 이따위로 만들거임?
또 하나 문제점은 스토리가 너무 오타쿠스럽다는 것이다.
일본 미디어물 같다는 소리가 아니라,
스토리가 자기 혼자
"아 이런 설정도 있구요 ㅋㅋ
이런 설정도 있음 ㅋㅋ"
이 지랄하는 느낌임.
플레이어는 세계관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스토리가 자기 혼자 폭주하는 느낌이라고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던가 하다못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같은 게임들이
억지로 설정을 주절주절대면서
플레이어의 머릿속에 쑤셔넣지는 않잖아
그리고 퀘스트 장소A에서 다음 퀘스트 장소B로
넘어가는 동기와 이유가 너무 부실해서
내가 B로 왜 가야되는지 이해가 안됨.
25렙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아직 어촌 마을을 왜 갔었는지 모르겠음
3. 장비 부족
25까지 키우는데 장비를 총 4번 밖에 안바꿨다.
적어도 퀘스트 보상으로 10번 정도는 더 바꿔야되는 거 아닌가?
룩딸도 룩딸이거니와 (강화석을 뿌리고 있긴 하지만) 강해지는 느낌도 잘 안듦.
4. 말
움직임이 너무 불편하다. 싸구려 말이라 그런가?
방향 전환도 굼뜬 데, 기본 이동을 산책하는 수준의 속도로
정해놓은 것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말 탑승 키를 상호작용 키랑 똑같이 만들어 놓아서
주변에 NPC들이 많이 있으면 승마하기 굉장히 번거롭다.
5. 길
말이 주변 몹한테 쳐맞아서 죽을수도 있다는 설정은 신박한데,
마땅히 말을 주차시켜놓을 곳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인 것 같다.
퀘스트 or 사냥하면서 일일이 걸어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나는 보통 NPC들이 왕복하고 다니는 길 한가운데에
말을 세워놓고는 하는데,
아니 씨발 NPC들이 멀쩡히 지나다니고 있으면
여기는 안전한 곳입니다라는 뜻 아님?
몬스터 애드가 안풀려서 나를 쫓아와서 내 말을 때리는 건 이해하지만,
몬스터가 직접 내 말을 길에 찾아와서까지 습격하는 건 존나 에바지 새끼들아
이럴거면 와우처럼 길에 경비병을 배치해서 순찰시키던가
길과 관련된 문제는 하나 더 있다.
NPC들에게 충돌판정을 정해놓아서
말 타고 다닐 때 NPC들하고 닿으면 그때마다 속도가 살짝씩 느려지는데
이거 개좆같음
놀랍게도 문제가 또 있다.
온갖 곳에 충돌 판정을 만들어 놓아서
길 가는데 걸리적거리는 게 너무 많음.
삐져나온 나무가지라던가 돌이라던가
튀어나온 판자라던가
6. 컷씬
그냥 이럴거면 일러스트로 때우는 게 낫지 않나 싶다.
그래픽은 좋은데 등장인물들이 표정없이,
눈조차 깜빡거리지도 않고 입만 뻥긋거리는데
굉장히 기괴하다.
7. 지식
원래 이런걸 읽어보는 걸 좋아해서
중요 지식이라던가 일반 지식을 얻었다고 알려줄 때마다
일일이 클릭해서 읽어보는데,
문제는 어떤 NPC를 모른다면서
특정 NPC가 대화조차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 제대로 하려면 요구하는 NPC와 먼저 대화를 걸고 나서
다시 이 NPC한테 찾아와야됨.
이런 부분은 그냥 현실성을 포기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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