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으로 산 트릴로지 2번째 작품.
어렸을 때 재밌게 한 추억이 있어서 무난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게임이다.
<소감>
1. 운전
1보다 살짝 낫지만 그야말로 살짝이다.
0.5 정도 나아졌다고나 할까.
차가 괴상하게 미끄러지는 건 여전하다.
차를 타고 내리는 게 답답하기도 함
그리고 1편에서는 데피니티브 에디션이랍시고
운전 생략 기능을 넣어줬는데 이건 아예 없다.
그래서 개좆같은 운전을 너무 해야됨
2. 운전2
NPC들의 운전 AI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구리다.
이 게임은 운전을 하도 많이 해야 하고,
미션을 위해서 빨리빨리 가기 위해 중앙선 침범 같은
온갖 교통 법규를 다 어기게 되기 마련인데
NPC 이 씨발련들이 내 차를 피하겠답시고
오히려 내 차 쪽으로 핸들을 틀어서 내 차를 들이박는
아주 개같고 진기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그리고 시대가 많이 흘러서 길가에
교통 신호등이 하나둘씩 설치되어 있는데
있으면 뭐하나
NPC 새끼들 정지 신호만 간신히 지키고
좌회전 우회전 같은 건 하나도 안지킴 ㅅㅂ
대체 직진 신호에 좌회전을 왜 하는데 시발아
3. 전투
안타깝게도 전투도 구리다.
크로스헤어가 모이길 기다렸다가(=정조준을 하다가)
총을 쏘려고 해도 에임이 마구 튄다.
1편은 권총이 그래도 잘맞았는데
2편은 권총도 그다지 좋지 않은 느낌.
엄폐물에 숨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우리 게임 업계에서는 엄폐물에 숨으면
그 엄폐물이 나무가 됐든 돌이 됐든 철이 됐든 간에
'무조건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라는 것을
기본 상식으로 깔고 가잖아요?
이건 그게 없음 시발
숨었는데 총알에 왜 맞는데 대체
그것도 저지대에서 쏜 총알이
엄폐 기능 자체도 문제가 있다.
1편에서는 엄폐를 해도 그냥 뒤쪽 방향키를 스윽하고 누르면
알아서 엄폐가 해제됐는데
2편은 엄폐키를 일일이 또 눌러야됨
굉장히 번거롭기 짝이 없습니다 이거
운전 AI는 형편없는데 전투 AI는 OP로 만들어 놓아서
보통 난이도인데도 불구하고 적들이 총을 기가 막히게 잘 쏘고,
총알에 스칠 때마다 진짜 맞은 것 마냥 피가 반절씩 까인다.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든 거임?
4. 스토리
왜 <마피아1>을 최고로 치는지 알겠음
일단 주인공 비토 스칼레타는 1편의 주인공인 토미 안젤로보다
매력 자체가 떨어진다.
나름대로의 신념도 없는, 그저 돈만 바라보는 주인공 유형인데
그 돈을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새끼가 왜 돈돈거리는지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다.
정직하게 노동을 하다가 억울하게 저세상으로 간
자신의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라는 건 알겠는데
묘사가 너무 부족한데다가,
무엇보다 이 게임은 돈을 쓸 구석이 거의 없다.
스토리도 그냥 되는대로 써갈겼다는 느낌.
명작인 전작의 흥행을 뒤쫓아가려는 평작인 후속작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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