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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마피아3 데피니티브 에디션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24. 9. 23.

할인받아서 산 트릴로지 마지막 작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마피아 시리즈>라기 보다는
열화판 GTA 느낌이었다.

 

 

<소감>

1. 운전

마피아 시리즈의 빠질 수 없는 단점.
다만 이번작은 시리즈 통틀어서 최고의 조작감을 선보인다.

문제는 운전은 괜찮아졌는데,
NPC 운전 AI는 여전히 병신이다.
스크립트를 잘못 짰는지,
아니면 일부러 좆같게 만들어서 플레이타임을 늘리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플레이어가 직진으로 운전하고 있으면
무조건 NPC 차량이 교차로에서 튀어나온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앞에서 우회전을 기다리는 차가 너무너무 많다.

수많은 자동차가 나오는 오픈월드 게임을 해봤지만
이런 게임은 진짜 처음임.

게임 전체 맵은 그다지 크지 않은데
차량 밀도가 너무 높아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차가 너무 많아

그리고 개발진 이 씹새끼들은 고집 좀 버리면 안되나?
플레이어들이 시리즈 내내 운전 존나 길고 재미없다고
계속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데 왜 자꾸 장거리 운전을 시키냐 이 말이야
특히 습지 ← 이거 기획한 새끼는 당장 게임 일 포기해라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맵을 확인하려고 탭 버튼이나 Esc를 누르고
다시 게임 화면으로 돌아오면 차가 강제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버그도 있다.

 

 

2. 차량

1950년대를 다룬 <마피아 2>에도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1970년대인 마피아3에 왜 오토바이가 없는지 의문임.
원래 없었나?

 

 

3. 스토리 & 미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나름 신선하다.
초반에는.

이 게임은 하급 간부를 죽이고
총책인 중간 간부를 죽인 다음에
제일 윗대가리를 죽인다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문제는 모든 미션이
(1) 깽판쳐서 지역 내의 돈줄 마르게 하기
(2) 하급 간부의 똘마니들 여럿 죽이기
(3) 하급 간부 죽이기
(4) 한 지역의 총책인 중간 간부 죽이기
이 넷의 반복이다.
처음에야 신선하지 하다보면 너무 뇌절이라 재미가 없다.
그래서 나름 멀티 엔딩인데 다회차를 아예 하기가 싫음

그리고 가뜩이나 장거리 운전 때문에 하기는 싫지만
어쨌든 스토리가 궁금해서 하는 부두목 퀘스트들도 문제다.
부두목 퀘스트를 보려면 편애를 무조건 해야해서
한 부두목은 스토리를 아예 못봄

 

 

4. 돈

돈 좀 쓰자니까요 예???????????
무기 사고 무기 업글하고 차량 업글하면
돈 쓸 곳이 없어

특정 DLC를 깨고 나면 하우징 컨텐츠가 열리긴 하는데
그렇게 큼직큼직하게 돈 쓰는 거 말고
옷을 산다든가 하는 사소한 소비를 넣어줘도 되잖아
(가짓수도 적고 퀄리티가 구리긴 했지만) 마피아 2에도
옷 사기 컨텐츠가 있었는데 왜 삭제했냐고 대체
흑인이라 옷을 못 사게 했나

 

 

5. 전투

시리즈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긴 하는데
여전히 적이 난이도에 비해 총을 너무 잘 쏘고,
총알 데미지가 너무 세다는 건 여전하다.

 

 

6. DLC

메인 이야기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
그래도 <옛 원한>이라든가 <더 빨리 달려> 같은 건
그나마 메인이랑 조금씩은 연결되어 있어서 봐줄만 한데,
<시간의 흔적>은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런 내용은 마피아가 아니라 아웃라스트 같은데
들어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7. 경찰

내가 내 차로 벽을 들이받았는데 '폭주' 행동을 했다고
나를 잡아가려는 건 당시 흑인 혐오 사상 때문에
이해해 줄 수 있는데,
문제는 경찰차가 너무 빠르다.
바퀴를 쏘지 않으면 끝까지 쫓아오는데,
문제는 바퀴를 쏘면 경찰 수배 레벨이 올라가서
체포 반경이 너무 높아짐;

근데 공도가 아니라 맵에 '길'로 표시되지 않은
골목길이나 공장 부지 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경찰들이 멍청해서 아예 쫓아오질 않는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