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정진엽
완결 1 ~ 7
<보고 느낀 점>
1. 그닥 빛을 보지 못한 수작 게임 소설인듯 했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달빛 조각사>보다 괜찮음
..5권까지는.
7권에서 어이없음의 정점을 찍습니다
사실 좀 속은 것 같기도 해요
일찍이 접을 책을 완결까지 다 보게 만들었으니까
2. 주인공의 운
너무 주인공에게만 운이 몰아가는 것이 아닌지?
왜 운이 그렇게 좋은지 합당한 설명도 없음
3. 주인공의 직업
요리사인데 너무 이 직업 저 직업 다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주인공의 말을 들어보면 '다 요리에 필요한 것이다'라며 변명하고 있는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 배워도 쓰지 않는 것이 의외로 많다
십자수에,
대장장이 기술에,
주조 기술에,
조각세공에..
4. 메인 히어로
메인 히어로인 신지호의 나이가 37살(...)
작중 주인공의 일란성 쌍둥이인 서휘의 생일을 맞이하며 24살이라고 발언하는 부분이 있고,
신지호의 여동생인 신아영이 '13살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걸 봤을 때
저 나이는 확실하다
연예인도 아니고 대기업 재벌 2세일 뿐인데
원빈 수준의 얼굴과 피부 상태일리가 없잖아
도대체 작가님은 무슨 약을 하셨길래 나이를 저렇게 만드셨어요
37살로 설정한건 정말로 큰 실수라고 생각
32살이면 모를까..
5. 유괴 그리고 아이러니
멀쩡한 남의 아이를 자기 이기심에 지 멋대로 딸로 삼고
부득부득 쳐 우기는 개몹쓸종자라니..
대기업 회장이면 법같은거 다 여겨도 됩니까?
그리고 소설을 이어나가려고 좀 무리수를 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사실 얼굴 성형 건도 좀 웃기긴 한데
성형을 할 정도로 얼굴이 망가진 여자아이는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곳까지 걸어오지도 못한다
그리고 대기업 회장 신태형의 차로 걸어왔다고 했는데
'교통이 좋지 않았다' '길이 막혔다'라는 묘사로 봐서
사고로 인한 교통체중이 생긴 거 같은데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얼굴이 뭉개진 여자아이가 길을 턱턱 걷는데
차를 나와보지 않을 어른은 한 명도 없음
게다가 자기 엄마 냅두고 딴 여자랑 바람피워서 가은(서휘)을 낳았다는 설명에
그걸 그냥 쳐믿는 남주 놈도 존나 등신이고
그 진실을 알게 되었더라도 갑자기 아버지를 용서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니 일단 유괴범이라니깐?
이 소설의 제일 큰 오류를 정리하자면,
사고가 났고, 그럼 119가 당연히 왔을 것이다.
그럼 채서휘는 당연히 119에게로 먼저 걸어갔을 것이다.
애초에 얼굴이 뭉개져버릴 정도로 부상을 입은 여자아이는 고통에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
어떠한 1%의 가능성으로 채서휘가 신태명의 차를 타고 1 갔다고 치자.
그럼 동생이 시체를 발견 못한 채서윤이 온갖 발악을 했을 것이고,
언론에서도 이 일을 당연히 취재했을 것이다.
그럼 여론에서 난리가 나고,
대충 수사하려는 마음 가짐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었다고 쳐도
경찰은 소녀를 찾는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우리 나라 경찰이 무시를 받고 있다곤 하나, 수사력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므로,
그 차 번호를 수색하여 결국은 신태명에게까지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고
채서휘는 안전하게 언니의 품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애초에, 피가 철철 흐르는 여자아이가 자기 차 앞에 쓰러진걸 보고
"아, 내가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상인가?
본인이 구급대원도 아닌데?
처절하게 도와달라 부르짖는 아이를 보고 갑자기 아내가 생각났다고?
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다쳤는지도 모를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멋대로 병원에?
다시한번 말하지만 7중 추돌사고가 났는데 그 현장에 119가 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리고 주인공의 상황을 게임 내의 레드 드래곤이 겪었던 일을 묘사해주면서
"야, 니만 그런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혼자 나대냐"
"이제 고만 좀 해라!"라고 강요하는 느낌
이 씨발 너같으면 멀쩡한 자기 동생이 한 사람에 농간에 의해 십 몇년 동안 따로 살면서
동생의 생사도 모른채 마음 졸이고 살아왔는데
그 새끼가 용서가 되십니까? 성인 나셨네요 아주
작가는 글을 어떻게든 마무리 짓기 위해 굉장한 무리수를 뒀다
6. 채서휘
이 소설을 개막장으로 만든 절대적 주범.
좋아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게임 회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지를 않나,
자신을 존나 싫어하는 의붓오빠한테 뜬금없이 초콜릿을 만들어가질 않나, 2
기억을 찾겠답시고 부모가 죽은 사람한테 부모가 왜 죽었냐고 캐묻지를 않나,
그래놓고서는 기억도 제대로 못돌아오지를 않나,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됐으면 신태명을 존나 미워해야되지만
친딸처럼 키워줬다고 오히려 신태명을 차갑게 대하는 친언니를 꾸짖지를 않나
<총평>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소설
게임 부분과 현실 부분이 매끄럽진 않지만 조화롭게 잘 이루어져있다
다만 7권짜리 소설에서 인물을 좀 과하게 등장시킨 건 흠.
메인 히어로 나이는 존나 흠(...).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았지만 개연성을 날려먹은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 채서휘가 신태명의 딸이 된 부분이 굉장히 말이 되지 않는다
7권 들어서 모든게 망가지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이야기 끝 부분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
총평은 10점 만점에서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