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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게임

발더스 게이트 3 플레이 후기/소감

by TaliZorah 2024. 3. 3.

 

왜 2023년도 후반기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모든 게임 웹진의 상을 쓸어담았는지 알게 된 게임.
원래 RPG를 좋아하던 사람이라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했던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가 액션 게임으로 노선을 튼 바람에
RPG스러움이 많이 줄었는데
'진짜 후속작'이 나와서 정말 반가울 따름.

(2024.03.03 기준)

 

 

1. 공식 번역

라리안이 글쎄 공식으로 한글 패치를 해줄줄은 몰랐지 뭡니까
대사만 수십만 줄인 것 같은데 이걸 해내네

근데 3막인 발더스 게이트 하부 도시 부분은
검수가 좀 덜되었나 오타들이 종종 보였다.

 

 

2. PC함

요새 '억지로 PC 사상을 넣었다가 좆망하는'
서양 게임들이 부지기수인데,
이 정도면 평범한 이성애자들에게도 부담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재밌게만 만들라고
옆집 라리안은 했잖아
이게 그렇게 어렵니?

 

 

3. 게이 피하기 게임

문제는 플레이어를 남캐로 했을 때 발생한다.
동료 남캐들이 시발 플러팅을 너무 함;

여캐와 로맨스 과정을 나가려면
현실 세계에서 연애하듯이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 되는데
남캐들은 그냥 속된 말로 창녀마냥 들이댐 진짜
게일이랑 할신 이 새끼 둘이 투탑임.
이 둘은 우정 쪽으로 가도 분위기가 이상해

 

 

4. 카메라

이 게임의 큰 단점 1.
카메라 시야가 너무 불편하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벽 때문에 캐릭터가 안보이는 일이 너무 많다.

또한 높은 지형이나 낮은 지형에 캐릭터가 위치해 있을 때
위쪽이나 아래쪽 지형으로 카메라를 움직일 수가 없다.

 

 

5. 문

이 게임의 큰 단점 2.

이미 열어놓은 문을 다시 지나서 가려고 할 때,
문 너머의 통로에 마우스 커서가 클릭되지 않고
무조건 열려있는 문이 클릭된다.
클릭하지 않으려면 카메라를 빙글 돌려서
벽을 투명화 시킨 뒤에 땅바닥을 클릭해야했다.

한두번이 아니어서
나중엔 귀찮아서 나무 문은 일일이 다 부수고 다녔음.
이건 왠지 버그 같아서 나중에 패치될 것 같긴 하다.

 

 

6. 대사

가끔가다 플레이어의 대사 선택지가 안나오고
'1. 계속'
이것만 떠있을 때가 있음.
문제는 이게 진짜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에 했던 여러 대사 선택지들 중 가장 위에 있던 것이
제멋대로 선택된다는 것.

또한 카를라크의 에필로그 시점 때는
대사 선택지가 아예 안나와서
'아 카를라크가 분위기를 잡는구나' 싶어서
계속 기다리기도 했음.

 

 

7. 동료

다 좋은데 메인 캐릭터(나) 앞으로 안 튀어나오면 안되니?
함정 해체하고 있는데 니네가 튀어나와서 그걸 밟아버리면 ㅅㅂ